모스아워는 천천히, 조용히 공간을 채우는 ‘이끼^moss’처럼 머무는 ‘시간^hour’이 의미 있게 흐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청주 남사천동에 자리 잡았다. 청주가 고향인 두 살 터울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데, 언니는 모스아워의 특색 있는 디저트를 직접 연구하고 완성해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뿐 아니라, 매장 밖 화단과 식물을 돌보며 자연의 생기를 더한다. 동생은 공간의 분위기와 메뉴 기획, 디자인을 맡아 카페의 감각적인 색을 만들어간다. 특히 매주 엄선해 꽃꽂이한 생화는 공간에 유연한 숨을 불어넣고, 매번 다른 온기로 손님을 맞이한다. 모스아워를 찾는 즐거움은 향긋한 바나나와 달콤한 캐러멜이 조화를 이루는 바노피와 같이 흔하지 않은 디저트 메뉴에 있다. 오렌지와 피스타치오, 체리와 초콜릿, 망고와 코코넛, 바나나와 캐러멜처럼 과일과 잘 어우러지는 단맛의 조화를 추구하며, 산뜻함과 묵직함 사이의 균형을 잊지 않는다. 여기에 커피는 중배전으로 볶아 가볍고 부드러운 마일스톤커피의 하나비 원두를 사용해 산뜻함을 전한다. 해가 들면 따뜻하고 밝은 공간으로, 해가 지면 조도를 낮춰 아늑한 밤의 온기를 담아내는 이곳. 덕분에 작업과 사색, 대화가 모두 자연스러운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