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찌파찌 낫 유어 티피컬 야키토리

숯불 위 고기 익는 소리가 가게 이름인 곳이 있다. 파찌파찌 낫 유어 티피컬 야키토리(이하 파찌파찌). 파찌파찌는 숯불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를 표현한 일본어다. 참숯이 숨 쉬듯 타들어가고, 그 위로 토종닭이 천천히 구워지는 소리와 이 한 장면이 이곳의 정체성을 모두 보여준다. 하지만 ‘낫 유어 티피컬 야키토리Not Your Typical Yakitori’라는 부제처럼, 전형적인 닭꼬치 위주의 야키토리가 아니다. 운리단길에서 프렌치 레스토랑 ‘마느’, 타이 음식 전문점 ‘엘리펀트 테라스’를 운영하는 김진홍 대표가 청주에도 제대로 된 야키토리집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파찌파찌를 시작했다. 예약된 만큼만 토종닭을 받아 직접 손질하고, 숯 위에서 시간을 들여 굽는 오마카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1·2부에서는 15가지 토종닭 야키토리 풀 코스를, 3부에서는 11가지 안주 코스를 선보인다. 각각 1시간 50분 동안 정시에 시작해 손님과 함께 한 테이블의 저녁을 차려낸다. 친환경적으로 자라 단단하고 깊은 맛을 품은 토종닭을 숯 위에서 껍질의 기름을 천천히 빼면, 바삭함 뒤로 쫀득한 살코기가 이어지는 ‘겉바속촉’의 식감이 완성된다. 기본 틀은 야키토리지만, 그 틀을 비트는 메뉴들이 중간중간 재미를 더한다. 코스 초반 메뉴인 피스타치오와 크랜베리를 넣은 수제 치킨 햄은 디종 머스타드와 피클을 곁들여 균형감 있는 새로운 조합을 보여준다. 이어 만화 속 고기처럼 닭봉 뼈를 손잡이 삼아 만든 파찌파찌 시그너처 파삭 닭봉, 제주 갈치를 바삭하게 튀겨 아이올리 소스와 내는 제주산 갈치 튀김, 느끼함을 잡아주는 꽈리고추 튀김, 맑고 깊은 국물의 토리청탕 라멘이 차례로 이어진다. 중간중간 홍보리된장과 야채스틱, 인도네시아 참깨소스를 곁들인 백골뱅이처럼 색다른 메뉴들이 등장해 끝까지 흥미로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토종닭이 메인인 야키토리집이지만, 갈치가 가장 맛있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다. 주류 주문이 필수인 일반적인 야키토리 가게와 달리, 음료 혹은 주류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어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다. 술잔을 기울이며 한 점 한 점 음미하거나, 맑은 육수의 라멘으로 마무리하며 천천히 대화를 이어가도 좋다.

  • Type퓨전 일식
  • Add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753번길 43
  • Tel0507-1351-8464
  • Opening Hours17:00-23:00 (화, 수 휴무)

Editorial Department

에디토리얼 디파트먼트의 다른 도시가 궁금하다면?

  1. Daegu
  2. Busan
  3. Che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