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April 3, 2025
보일러커피
빈티지 소품으로 채운 따스한 공간의 보일러커피.
효율과 속도에 길든 일상 속에서 바이닐의 여유로움을 담은 카페가 있다. 바이닐이 돌아갈 때 한 번씩 ‘틱틱’거리는 튐 현상에서 이름을 따온 노이즈. 한민석 대표가 2021년부터 홀로 빚어온 음악과 커피의 공간이다. 바이닐은 흘러가는 대로 그대로 두어야 한다. 그 느린 흐름에 녹아들어 마시는 커피 한잔이 여유를 불러온다. 카페 한쪽엔 한 대표가 직접 모은 다양한 장르의 바이닐이 빼곡히 자리하고, 손님이 고른 음악이 이곳에 흐르기도 한다. 밤이 되면 야외 조명이 더해져 따뜻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노이즈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카이막과 고수라임에이드 같은 특별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카이막은 크림치즈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질감에 꿀과 피스타치오를 곁들여 빵이나 비스킷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깊어진다. 고수라임에이드는 생고수를 직접 청으로 담가낸 노이즈만의 이색 음료로, 처음엔 낯설지만 의외의 매력으로 다시 찾는 손님이 많다. 이 외에도 도산·상당·공원 등 커피 메뉴와 바질밀크쉐이크가 카페의 개성을 더한다. 가을밤,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바이닐의 잡음이 겹쳐지는 장면은 한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노이즈는 그 풍경을 손님과 함께 나누며, 오래도록 편안한 공간으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