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윤영선·김현구·이웅희 뉴 엔터테인먼트 몰, 백화점이 지역과 함께 걷는 길

백화점百貨店은 백 가지라 할 만큼 다양한 재화를 갖추고 판매하는 상점을 뜻한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2021년 미래형 뉴 리테일 스토어 ‘더현대 서울’, 2024년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한 신개념 아울렛 ‘커넥트현대 부산’을 오픈하며 리테일 공간을 성격을 재정의하고 있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부산 1호점에 이어 비수도권으로서 첫 번째 매장이자 공간적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뉴 엔터테인먼트 몰이다. 유통 공간이 시대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길을, 고객과 유연하게 호흡하는 일을, 충청 지역 상권과 시너지를 발하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청주라는 지역과 분명한 호흡을 나누면서. 혁신은 늘 기본이 단단한 기틀이 될 때 이루어진다.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윤영선·김현구·이웅희 뉴 엔터테인먼트 몰, 백화점이 지역과 함께 걷는 길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윤영선·김현구·이웅희 뉴 엔터테인먼트 몰, 백화점이 지역과 함께 걷는 길

백화점百貨店은 백 가지라 할 만큼 다양한 재화를 갖추고 판매하는 상점을 뜻한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2021년 미래형 뉴 리테일 스토어 ‘더현대 서울’, 2024년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한 신개념 아울렛 ‘커넥트현대 부산’을 오픈하며 리테일 공간을 성격을 재정의하고 있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부산 1호점에 이어 비수도권으로서 첫 번째 매장이자 공간적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뉴 엔터테인먼트 몰이다. 유통 공간이 시대 흐름에 따라 진화하는 길을, 고객과 유연하게 호흡하는 일을, 충청 지역 상권과 시너지를 발하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무엇보다 청주라는 지역과 분명한 호흡을 나누면서. 혁신은 늘 기본이 단단한 기틀이 될 때 이루어진다.

세 분은 영업팀 소속으로, 개점 준비 과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커넥트현대 청주의 최전선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계시죠? 모두 현대백화점에 오래 몸담고 있고요.

김현구 책임(이하 김현구) 윤영선 팀장님을 필두로 이웅희 책임, 저 모두 영업팀에 소속해 커넥트현대 청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목동점 리뉴얼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지 만으로 15년 됐어요. 커넥트현대 청주에서는 영패션, 리빙, 유아동 3개 파트 총괄을 맡고 있고요.

이웅희 책임(이하 이웅희) 현대백화점에서 근무한 지 11년 정도 됐습니다. 지금까지 F&B 파트를 담당해왔어요. 커넥트현대 청주에서는 커넥트현대 청주의 콘셉트와 위치적 환경에 맞춰 F&B 공간을 기획하고, 상품을 큐레이션하며, 관련 팝업 이벤트를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커넥트현대 청주로 오기 전에는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에서 TFTask Force팀 소속이었고,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식당가, 지하 식품관 리뉴얼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윤영선 팀장(이하 윤영선)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지 17년 조금 넘었습니다. 현재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의 팀장으로, 영업팀 업무 전반을 관리하고 있죠. 직전에는 현대백화점 신촌 유플렉스 팀에서 총괄로 일했습니다.

커넥트현대 부산에 이어 올해 6월 27일 흥덕구 가경동 청주 센트럴시티에 문 연 커넥트현대 현대 청주는 일반적인 백화점과 확실히 다른 모습인데요, 층마다 어떤 성격의 공간으로 꾸몄나요?

윤영선 커넥트현대 청주는 총 5개 층으로 약 2만5000평 규모입니다. 지상 광장과 연결된 정문이 있는GFGround Floor층의 ‘푸디 스테이션’, 1층 ‘뷰티 & 트렌드’, 2층 ‘뉴 웨이브’, 3층 ‘컬처 & 매니아’, 4층 ‘패밀리 타임’으로 구성되죠. 커넥트현대가 쇼핑몰을 넘어 사람·장소·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를 표방하는데, 커넥트현대 청주는 여기서 더 나아가 놀이 및 체험 콘텐츠의 기능을 극대화하고 문화와 예술, 지역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뉴 엔터테인먼트 몰New Entertainment Mall을 지향합니다. 구체적 타깃을 기존 가족 단위 고객과 3040 패밀리에 이어 MZ세대까지 폭넓게 바라보고 있어요. 그에 맞는 세대별·취향별 맞춤 테마 공간을 층별로 배치해 공간을 기획했습니다. GF층의 푸디 스테이션은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되는데, 대표적으로 ‘빵빵로드’를 비롯해 푸드코트, 델리, 베이커리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맛집과 트렌디한 F&B를 즐길 수 있는 미식 공간이에요. 1층 뷰티 & 트렌드에는 젊은 연령층의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한 캐주얼 의류, 당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 ‘오프웍스’, 비제도권 잡화 브랜드의 집합체인 ‘트랜드 비콘’ 등이 입점되어 있어요. 2층 뉴 웨이브는 스트리트 캐주얼과 스포츠를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MZ세대를 겨냥한 캐주얼웨어 브랜드들이 입점되어 있죠. 3층 컬처 & 매니아는 남성 패션과 아웃도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층이에요. IP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서브컬처 존이 지역 최초로 구현됐죠. 마지막으로, 4층 패밀리 타임에서는 키즈, 리빙, 식당가 성격의 매장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를 비롯해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 전자랜드, 로컬 소상공인 플랫폼 청주행복상회 등이 자리해 가족 단위가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왼쪽부터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소속인 김현구 책임, 이웅희 책임.

백화점의 첫 인상이기도 한 GF층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져요. 식음료를 판매하는 F&B 브랜드의 테넌트tenant 공간을 연결하는 넓은 통로, 유연한 동선, 식음료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쾌적한 좌석까지.

이웅희 당연히 공간에 따라 상품의 배치 방식이나 수량이 달라져요. 보통 백화점에서 F&B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하에 두는데, 커넥트현대 청주는 F&B 브랜드가 포진되어 있는 GF층의 문을 열면 바로 청주고속버스터미널과 연결되는 구조라 평수가 870평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에요. 그래서 지상 광장을 지나 처음 백화점에 들어서는 GF층 푸디 스테이션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결과 현대백화점에서 F&B와 관련한 여러 일을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만족도 높은 매장이 완성되었죠. 좌석 공간에 따라 휴게 공간에 방점을 둔 공간이 될 수도, 식사를 하는 기능에 맞춘 공간이 될 수도 있어 식품 공간 파트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좌석이에요. 상품의 적정 양도 이를 기반으로 정해지고요. 커넥트현대 청주는 할당된 면적 안에서 음식을 편하게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해 타점 대비 5~10% 좌석 공간을 늘렸어요. 패밀리 라운지, 팻 라운지가 그 고민의 결과 중 하나입니다. 식음료를 판매하는 테넌트 공간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편하게 먹으며 쉬다 갈 수 있는 공용 휴게 공간 활용을 확장하면서 판매 공간, 상품, 휴게 공간을 연계해 적정성을 검토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어요. 식품관이라는 게 맛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처음 이 공간에 발을 디뎠을 때 시각적으로 얼마나 개방감 있고 편안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지 또한 중요하다고 본 셈이죠.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좌석 배치도 한 방향으로 쭉 연결되어 있거든요. 상품의 경우는 터미널과 붙어 있으니 편하게 사서 먹거나 포장할 수 있는 식음료와 선물용 상품을 디테일하게 연구·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뒀어요. 빵빵로드가 청주 로컬 베이커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터미널에 들렀을 때 간편하게 포장해 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젝트죠.

커넥트현대 청주 하면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빵빵로드잖아요.

이웅희 맞습니다. 커넥트현대 청주의 메인 포인트라고 하면 빵빵로드가 대표적이에요. 타 지점 식품관의 경우 베이커리 입점 브랜드 테넌트가 각각 존재하죠. 청주를 포함해 충청 지역성을 알리고, 청주에 자리한 커넥트현대로서 시그너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해서 출발할 것이 바로 빵빵로드예요. 빵빵로드는 충청 지역 로컬 베이커리들을 한자리에 모아 운영하는 베이커리 공간이에요. 시장조사를 하면서 느낀 바는 충청 지역 안에서 로컬 베이커리로서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빵을 만들어 팔고 있다는 거예요. 입점된 베이커리 브랜드가 다 청주를 중심으로 충청 지역권 시민에게 인정받는 곳인데, 커넥트현대 청주에 한데 모여 있으니 로컬 브랜드 파워가 더욱 단단해지더라고요. 입점을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긍정적 결과로 드러나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시민분들, 청주에 여행 오는 분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청주가 오래전부터 마카롱 디저트로 유명해지면서 매년 베이커리 디저트 페스타를 시행하는데, 올해의 경우 저희가 9월에 프리뷰 행사로 선 진행했습니다. 현재 빵빵로드에 입점한 브랜드는 총 8개로 정통 스콘 맛집 ‘에버렛’, 지역 특산물 대추를 활용한 충북 보은 빵집 ‘조은가 제빵소’, 성안길의 명물로 알려진 모찌빵 ‘로로디’, 에그타르트 전문점 ‘동봉’, 대전 반석동 카페인 ‘로라네 방앗간’, 다양한 빵을 매일 구워 소개하는 ‘노마드오븐’, 소금빵 맛집 ‘듀레 베이커리’와 ‘우소빵’입니다.

GF층을 지나 1층부터 4층까지 모든 층마다 확실한 성격이 있고, 공간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요. 공간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이 느껴집니다.

김현구 커넥트현대 청주 개점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기간은 3년 정도 돼요. 건축 설계 단계부터 규모감 있고 높은 층고를 활용해 전반적으로 유니크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커넥트현대 청주를 어떤 공간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관한 가장 큰 미션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자’였어요. 현대백화점의 강점은 공간의 힘에 있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상품으로 모객했다면,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공간의 매력도와 공간을 채우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셈이에요. 커넥트현대 청주 역시 이곳만이 지니는 공간의 매력도를 잘 살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고민해 층마다 인테리어에 변주를 주고, 각 층의 콘셉트에 맞춰 꾸려진 상품이 어우러져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요?

김현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서 지역 상권 특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커넥트현대 청주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어요. 국내 유수의 설계 및 시공사를 찾아다니며 특히 고려한 바는 공간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점이었어요. 함께 지역을 조사하면서 청주가 산업단지로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주의 깊게 보았고, 이에 착안해 전 층을 연결하는 하나의 맥락을 ‘인더스트리’로 잡았어요. 인더스트리 요소를 공간 디자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되 백화점의 성격과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객을 고려해 조금 더 따스한 방향으로 보완하도록 했습니다. 4층 청주행복상회 매장 주변을 보면 난로 연통 같은 벌크들이 지나가고, 파이프 배관이 에스컬레이터 주변으로 이어지죠. 3층에서는 성격이 크게 다른 남성 패션과 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의 구역을 핑크 존과 그레이 존으로 바닥 및 천장의 컬러로 구분해 콘트라스트를 주었습니다. 조명에도 인더스트리얼 요소로서 알루미늄 하우징 조명을 사용했어요. 이렇게 산업 현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알루미늄, 아연, 강판 등의 합리적 소재를 디자인 언어로 자유롭게 사용해 인테리어로 독특하게 풀어냈습니다. 그 결과 청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 기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모습을 고객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뉴 엔터테인먼트 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핵심 타깃이 달라졌다면, 공간의 하드웨어 역시 함께 변화해야 하는 게 브랜딩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봐요. 2층은 스트리트 캐주얼과 스포츠를 소개하고 있는 만큼 힙스터의 골목길 같은 느낌을 연출했어요. 매장 사이사이 골목길을 탐험하듯 지그재그 형태의 동선으로 펼쳐지죠. 전 층이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느껴지는 건 자투리 공간이나 유휴 공간도 고객의 휴식처로 활용해 확보해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소속인 윤영선 팀장.

그렇다면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커넥트현대 청주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윤영선 현대백화점은 초기에 백화점만 운영하는 회사였고, 2010년 전후로 아울렛이라는 형태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사업을 확장했어요. 넥스트 스텝으로 지역 쇼핑몰을 현대백화점만의 관점으로 브랜딩한 사업이 바로 커넥트현대입니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타깃 연령대를 보다 더 젋게 조정하고 많은 고객을 아우르는 뉴 엔터테인먼트 몰이에요. 그렇기에 고객이 편한 복장과 마음으로 부담 없이 올 수 있고, 매일 찾을 수 있는 막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3층 서브컬처관의 액션 존에 가서 인형 뽑기를 한판 하거나, 친구와 방과 후 리얼월드에서 방 탈출 게임을 하고 갈 수 있고요. 1층 정중앙에 휴게 공간을 확보해둔 센트럴 그린의 벤치에 앉아 쉴 수도 있조. 센트럴 그린의 경우 일반 백화점 시설에서는 화장품이나 향수 등의 매장으로 가득 한데, 커넥트현대 청주는 과감하게 그 공간을 고객 휴게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의자·나무·예술 작품 등을 함께 배치했고, 또 아기가 있는 가정은 GF층 푸디 스테이션 패밀리존에서 편하게 점심을 먹은 후 휴식을 취하다 갈 수도 있죠.

김현구 백화점을 향한 고객의 관점이 ‘무언가를 사러 가야지’에서 ‘오늘 하루를 보내러’의 관점으로 바뀌는 공간이라고 봐요. 커넥트현대 청주에 가면 재미있고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적 가치를 느끼게 되는 거죠. 이것이 공간이 주는 힘인 것 같아요. 특히 3층 서브컬처존에는 방 탈출 놀이 공간이 있고, 오락을 즐길 공간이 있어 신박하고 흥미롭더라고요. 고등학생 친구들이 방 탈출 놀이를 하면서 즐거워하던 얼굴이 인상적으로 남아요.

윤영선 커넥트현대 청주는 고객분들이 공간을 즐기고 경험하는 곳이기를 바라요. 방 탈출 놀이 공간인 리얼월드의 경우 기존 백화점 공간 구성 방식을 직접 깨뜨려가면서 개점 준비 단계부터 500평가량의 공간을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자 계획해두었죠. 혁신적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청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거나 충청 권역의 로컬 콘텐츠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로는 또 무엇이 있나요?

윤영선 청주는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공예의 도시기도 해요. 2년에 한 번 세계적 공예 축제인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되며 국제적으로 발돋움하고 있어요. 산업 문화의 산물이기도 한 백화점인 저희 역시 오픈 시점에 청주공예비엔날레에 관한 홍보관과 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협업했습니다. 또 청주 거점 공항인 에어로케이 항공사와 협업해 3주 정도 팝업을 진행했어요. 이 외에도 충청 권역인 세종수목원과 MOU를 체결해 커넥트현대 청주 공간에서 괴근식물 중심으로 세종수목원을 알리며 식물을 판매하는 이벤트는 물론, 청주시 도시재생과에서 전개하는 성안길 살리기 프로젝트에도 동참해 함께 홍보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협력하고자 합니다. 커넥트현대 청주는 청주에 진심입니다.

오픈 후 체감하는 기존 고객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기억에 남는 모습이 있다면요?

김현구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던 연령층의 고객분들이 오시고, 전 연령층이 이 공간을 즐기는 모습이 저희에게는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실제로 2030 연령층의 고객 비중이 전체 중 53% 정도 되는데요, 연령대를 MZ세대로 확장했을 뿐 MZ세대만으로 제한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동안 백화점을 찾던 고객은 물론, 백화점에 편하게 오기 어려웠던 분까지 아우를 수 있기를 바랐으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가방을 멘 채 3층 서브컬처관에서 놀다 가거나 2030 여성 고객분들이 서울 연희동에 본점이 있는 DIY 굿즈 제작 브랜드 옵젵상가에 들러 시간을 보내는 모습, 2030 남성 고객들이 충청북도에 최초 입점한 무신사에서 쇼핑하는 모습, 가족 단위로 서브컬처존에서 함께 플레이인더박스 존에서 피규어를 구경하는 모습은 저희를 더욱 정진하게 하는 모습이에요.

커넥트현대 청주는 청주 시민을 위한 놀이터인 셈이네요. 앞으로 커넥트현대 청주가 청주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윤영선 아내 생일에 저희 아이와 다 같이 커넥트현대 청주에 와서 놀다가 간 적이 있어요. 사심이 들어가 있겠지만, 모두가 재미있고 알찬 5시간을 시간을 보냈어요. 키즈 카페에서 아이랑 뛰어놀기도 하면서요. 제가 이런 경험을 한 것처럼, 쉽게 이야기하면 청주 시민에게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라요. 더현대 서울을 오픈했을 때 저 역시 들어서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고,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충분한 환기가 됐거든요. 상품 역시 합리적 가격대로 큐레이션해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로운 구경거리와 재미있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꾸준히 발맞춰 걸어가고자 합니다.

세 분 다 커넥트현대 청주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거주지도 청주로 옮겼다고요. 일로 접한 청주에서 생활권이 된 청주라는 도시. 경험해보니 어떤가요?

김현구 대도시에 살면서 문화생활 인프라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주중 휴무일에는 청주에 규모가 크고 쾌적한 카페가 많아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반면 지역 조사를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점이 적지 않아요. 청주 인구는 약 85만 명이고, 그중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 인구 비율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1위였어요. 비교적 젊은 도시인 거죠. 국가에서 지역정책으로 청주를 산업 특화 단지로 확대하면서 수도권에서 생활하던 젊은 인재들이 청주로 많이 내려와 정착하는 흐름을 보이더라고요. 1인 가구 비중도 높고요. 어느 정도 소비력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도시가 품은 가능성은 확실히 있다고 믿어요. 이웅희 김현구 책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청주에는 산업단지가 잘 형성되어 있어요. 청주 근방 지역인 오창에도 연구소가 많고요. 제 개인적 예상과 달리 산업단지나 연구소에 종사하는 연령층이 꽤 젊은 거예요. 이들은 확실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또 자신만의 취향이 확고해요. 이런 분들이 커넥트현대 청주에 많은 관심을 보여 신기하더라고요. 커넥트현대 청주가 자리한 가경동에는 오피스 상권이 집중되어 있는데, 주중에는 직장인분들의 방문율이 높고요. 지역 상권, 생활 권역의 시민들이 커넥트현대 청주와 호흡하며 상부상조하고 나아가 이런 흐름이 선순환 된다면, 도시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영선 저희 가족 역시 지방 도시 생활은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지만, 가족 모두 청주에서 보내는 일상에 만족도가 높아요. 이웃분들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셨고요. 그래서 저희 가족에게는 여유롭게 살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생활과는 별개로 도시가 지닌 잠재 가능성이라고 한다면, 대표적으로 최근 SK하이닉스가 투자해 짓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인 M15X 공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건설 현장에는 16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연인원 240만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다고 해요. 고소득 인구가 늘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도시가 지닌 경제적 잠재력을 매우 희망적으로 바라볼 수 있죠. 제가 알기로는 청주가 전국에서 출산율 역시 상위권으로 알고 있어요.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거죠. 여러 부분에서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청주라는 도시는 가능성이 많은 도시입니다.

Maker's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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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현대 청주를 방문한다면 꼭 경험하면 좋을 공간 3

빵빵로드

GF층 푸디 스테이션에 위치한 빵빵로드에서는 청주를 포함한 충청 로컬 베이커리 8곳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모두 지역민에게 인정받아 줄 서서 기다리는 빵 맛집들로 ‘에버렛’, ‘조은가 제빵소’, ‘로로디’, ‘동봉’, ‘로라네 방앗간’, ‘노바드오븐’, ‘듀레 베이커리’, ‘우소빵’에서 주 종목이 각기 다른 빵으로 고객을 맞이한다.

청주행복상회

4층에 자리한 청주행복상회는 청주 지역 청년 작가, 청주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로컬 캐릭터와 지역 특색을 담은 콘셉추얼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로컬문화협동조합인 여유리에가 운영하며, 캐리커처 및 컬러링 유료 체험과 더불어 청주만의 감성을 담은 굿즈를 소개하고 팝업을 진행한다.

센트럴 그린

프랑스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뮤지션, 작곡가 겸 배우인 필립 캐서린Phillip Catherine의 조형 작품 미스터 핑크와 식물이 함께하는 1층 중앙의 휴게 공간. 커넥트현대 청주에는 쇼핑·체험형 콘텐츠, 문화 공간을 비롯해 고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중심에 두거나 자투리 자리를 활용해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 커넥트현대 청주 영업팀 윤영선·김현구·이웅희
    뉴 엔터테인먼트 몰, 백화점이 지역과 함께 걷는 길
  • EditDanbee Bae PhotographYeseul Jun

Editorial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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