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충청점 맞은편 글로스터호텔 1층에 ‘EDIT’라 적힌 간결한 간판이 시선을 끈다. ‘편집하다’라는 뜻처럼 에디트는 음식과 술, 음악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을 더한 양식당이다. 청주에서 나고 자라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김영규·민경석 공동 대표는 각자의 삶에서 쌓은 취향과 경험을 모아 지금의 에디트를 완성했다. 김 대표는 와인과 위스키, 음악을 담당하고, 민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갈고닦은 요리 실력으로 식탁을 차린다. 매장에 들어서면 외부 컨설팅을 받아 자체 제작한 스피커를 통해 흘러 나오는 음악이 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는다. 외부의 소음과 종일 머릿속을 맴돌던 고민은 이내 자취를 감추고, 오롯이 에디트만의 리듬에 몸을 맡기게 된다. 공간 곳곳엔 두 대표의 취향이 담긴 LP와 오브제가 숨은그림찾기 하듯 배치돼 있어 찬찬히 둘러볼수록 흥미롭다. 시그너처 메뉴는 ‘타코타코 아보카도’. 이탈리아식 소스와 일본식 소스가 문어, 아보카도, 바삭한 타코셸과 어우러져 어떤 술과도 잘 어울리지만, 언제 마셔도 기분 좋은 ‘올데이 IPA’와 특히 궁합이 좋다. 직접 제면한 파스타 위에 생트러플을 올린 ‘트러플 카치오페페’와 묵직한 미트볼 요리도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와인은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셀렉션을 갖추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으로 구성했지만, 와인 애호가들도 이곳의 와인 셀러에서 숨은 보석 같은 와인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에디트가 특별한 이유는 이곳만의 색으로 편집한 요리와 음악, 술, 그리고 여유가 있어서다. 청주의 어느 작은 골목, 서울도 해외도 아닌 청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순간들이 테이블 위에 천천히 펼쳐진다.

  • Type양식당
  • Add청주시 흥덕구 대농로 47-2 1층 106호
  • Tel0507-1400-0461
  • Opening Hours화-목 11:00-24:00, 금-일 11:00-0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월 휴무)

Editorial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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