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베이커리

2011년, 청주의 ‘우리마트’ 안 작은 공간에서 ‘우리 베이커리’라는 이름의 한 조각 꿈이 부풀기 시작했다. 우리 베이커리의 염미영 대표는 아무리 맛있는 케이크라도 고객에게 닿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 베이커리를 열기 전, 학원을 운영하던 그는 퇴근 후 남편이 만든 케이크를 들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배달비를 받지 않고 직접 배달을 했다.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신뢰가 쌓이며 우리 베이커리는 그들만의 정성스럽고 살가운 방식으로 손님을 늘려갔다. 마트 한편에서 조용히 굽던 케이크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결국 더 넓은 공간으로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묘한 긴장감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발로 뛰며 청주 시민은 물론 우리 베이커리를 찾는 손님들과 쌓아온 시간과 믿음이 있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부부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냉동실 없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초코케이크는 어느새 우리 베이커리의 자부심이 되었다.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공수한 고급 초콜릿을 사용해 깊고 진한 맛으로 완성한 초코케이크는 합리적 가격으로 더 많은 이들 일상에 달콤한 선물이 되고 있다. 주말이면 하루에 500개씩 팔려나가는 명성은 전국으로 퍼진 이후에는 택배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초코케이크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던 염 대표는 팝업 스토어를 열기로 결심해 지난 4월, 서울 잠실 월드몰에서 청주 우리 베이커리의 팝업을 열었다. 셋째 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졌고, SNS에서는 우리 베이커리를 향한 애정 어린 후기들이 쏟아졌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6월 6일부터 12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우리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다고. 염 대표는 청주가 ‘디저트의 도시’로 불리는 날을 꿈꾼다. 작은 도시 곳곳에 자리한 빵집들이 저마다의 향기로 손님들을 끌어드리는 청주. 그 안에서 우리 베이커리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성실하고 묵묵하게 달콤한 꿈을 구워낼 것이다.

  • Type베이커리
  • Add청주시 서원구 대림로 413
  • Tel0507-1323-7908
  • Opening Hours09:00-21:30

Editorial De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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