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반, 쫄쫄호떡의 하루가 시작된다. 당일 사용할 반죽을 준비하는 과정만 3시간이 소요되지만, 매일 줄을 서서 호떡을 사가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이쯤은 수고스럽지 않다. 1980년대 초 부모님이 조그맣게 연 가게는 그 마음을 이어받은 아들의 정성이 쌓여 더욱 크고 단단해졌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쫄쫄호떡은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수많은 사람의 추억을 품어왔다. 호떡 반죽 속 설탕을 터뜨려 시럽처럼 코팅하고, 고온의 기름에 튀기듯 굽는 건 쫄쫄호떡만의 비법. 기름 온도, 누름쇠의 압력 강도, 반죽 속 설탕이 터지는 타이밍까지 모든 과정이 세심하게 진행된다. 밀가루, 설탕, 콩기름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재료에 정성을 더하면 이토록 깊고 달콤한 맛이 된다는 걸 세월이 증명해주었다. 특별함을 좇기보다 일상의 깊이를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 어느덧 쫄쫄호떡은 세대를 넘어 청주에서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다. 어릴 적 부모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이곳에서 그때 그 맛을 떠올린다. 쫄쫄호떡은 청주 시민의 추억과 함께 더욱 달콤해지고 있다.

  • Type분식
  • Add청주시 상당구 상당로55번길 40-1
  • Tel043-221-2208
  • Opening Hours10:10-19:30 (수 휴무)

Editorial Department

에디토리얼 디파트먼트의 다른 도시가 궁금하다면?

  1. Daegu
  2. Busan
  3. Che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