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트커피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한 쉼표가 될 커피를 만드는 운리단길의 카페.
2023년 가을 문을 연 파피는 낮과 밤, 두 얼굴을 지닌다. 낮에는 라구와 뇨끼,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밤이 되면 음악과 칵테일이 어우러지는 레코드 바로 변신한다. 세 명의 친구가 음식과 칵테일, 음악과 디자인을 나눠 맡아 만들어낸 공간은, 결국 “좋아하는 것들을 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답처럼 자연스럽고 솔직하다. 세 친구 모두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첫 매장을 고향에 열었고, 파피가 손님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며 가까워질 수 있는 무대 같은 장소가 되기를 꿈꾼다. 파피의 시그너처는 라구와 뇨끼, 스테이크다. 특히 직접 뽑는 생면은 파피만의 자부심이다. 생면을 처음 맛본 순간의 놀라움은 곧 애정으로 바뀌어, 더 나은 생면의 식감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피는 음식만큼이나 칵테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편안하게 곁들이기 좋은 시그너처 칵테일을 마련해 각 잔마다 이야기를 담아낸다. 밤 8시 이후의 파피는 한층 더 자유로워진다. 주류를 주문한 손님은 뱃지를 받아 LP와 교환하고, 원하는 곡을 신청할 수 있다. 직접 골라 듣는 음악의 재미, 여기에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파티에 전문 DJ와 팀원들의 디제잉을 더하면, 어느새 활기찬 에너지가 모이는 작은 클럽이 된다. 이처럼 취향과 관심사를 나누며 서로 가까워지는 특별한 경험이 파피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