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리단길의 앤티크한 푸른빛 아치형 유리문을 열면 한 폭의 유럽이 펼쳐진다.
이름만 들어도 햄버거 패티처럼 버터를 두툼하게 올린 빵이 연상된다.
부부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냉동실 없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초코케이크.
음식과 술, 음악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양식당.
바다와 해를 사랑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카페이자 독립 서점.
'코끼리 한상 차림'으로 맛보는 태국 음식의 모든 맛.
유니크플랜트는 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작은 정원 같은 곳이다. 지난 1월, 1주년을 맞이한 유니크플랜트에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식물들이 자리한다. 청주대학교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7년간 조경 설계 일을 한 남은혜 대표는 식물에는 공간에 스며들어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힘이 있음을 체감했다. 이 힘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제2의 고향인 청주에 뿌리를 내린 셈이다. 엄선한 독특한 수형의 식물은 유니크플랜트만의 배합토로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난다. 초보 가드너에겐 둥근 잎이 매력적이며 병해충에 강해 키우기 쉬운 ‘셰프렐라’가 가장 많이 판매된다. 특별한 식물을 원한다면 아스파라거스 속 식물을 추천한다. 가지치기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해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더불어 감각적인 국내 작가의 화기와 수입 토분, 가드닝을 즐겁게 만드는 다양한 도구도 함께 선보인다. 남 대표는 유니크플랜트 운영 외에도 조경 디자인, 정원 시공, 플랜테리어 컨설팅, 현대백화점 VIP 가드닝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식물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돕고 있다. 유니크플랜트는 단순히 식물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삶에 녹아드는 작은 자연을 제안한다. 직접 디자인한 2층 공간은 촬영과 모임, 소규모 클래스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해 식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매일 조금씩 자라는 식물처럼, 유니크플랜트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일상 속 소소한 행복과 즐거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