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쫄쫄호떡은 세대를 넘어 청주에서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다.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한 쉼표가 될 커피를 만드는 운리단길의 카페.
세월이 흘러도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의 추억을 밝혀주는 공원당은 더없이 특별하다.
짜이를 끓이는 사람, 짜이왈라에서 맛보는 인도의 맛.
그 자체로 쉼이 되고, 사유의 시작이 되는 공간
운리단길의 앤티크한 푸른빛 아치형 유리문을 열면 한 폭의 유럽이 펼쳐진다.
이름만 들어도 햄버거 패티처럼 버터를 두툼하게 올린 빵이 연상된다.
부부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냉동실 없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초코케이크.
음식과 술, 음악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양식당.
바다와 해를 사랑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카페이자 독립 서점.
'코끼리 한상 차림'으로 맛보는 태국 음식의 모든 맛.
청주 성안길은 토박이라면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한 번쯤 지나쳤을 만한 오래된 맛집 골목이다. 청주중앙공원의 초입에 위치한 ‘공원당’도 이 골목을 이루는 맛집 중 하나. 6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지금은 판모밀과 돈가스를 내세운 노포지만, 시작은 따뜻한 빵 냄새가 가득 퍼지던 작은 제과점이었다. 1층에서는 빵을 굽고 2층에서는 가락국수와 판모밀을 팔다 2000년대 초 제과점을 정리하고 직접 제면한 면과 일본식 돈가스로 메뉴를 정비했다. 현재 가업을 잇고 있는 장남 조원상 대표는 매일 아침 아버지가 사용하던 반죽기를 돌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살얼음이 낀 소바 장국을 깨는 일도 그의 몫. 일본처럼 장국에 면을 가볍게 담가 먹는 것이 아닌, 국물까지 시원하게 들이켜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한 공원당의 판모밀은 다시마와 멸치 등을 우려낸 국물을 사용해 감칠맛과 깊이가 풍부하다. 강판에 간 무와 잘게 썬 파를 듬뿍 얹은 육수에 메밀 풍미가 살아 있는 쫄깃한 면을 담가 차갑게 즐기면 한여름 더위도 금방 사라진다. 젓가락을 따라 쭈욱 늘어나는 치즈를 감싼 기본기가 좋은 코돈부르에서는 경양식 돈가스가 주류일 때에도 고집해 온 일본식 돈가스의 내공이 느껴진다. 우동에도 1대 때부터 이어온 자가제면 노하우가 깃들어 있다. 1960년대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던 청년이 이제는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식당. 세월이 흘러도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의 추억을 밝혀주는 이곳은 더없이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