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쫄쫄호떡은 세대를 넘어 청주에서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다.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한 쉼표가 될 커피를 만드는 운리단길의 카페.
세월이 흘러도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의 추억을 밝혀주는 공원당은 더없이 특별하다.
짜이를 끓이는 사람, 짜이왈라에서 맛보는 인도의 맛.
그 자체로 쉼이 되고, 사유의 시작이 되는 공간
운리단길의 앤티크한 푸른빛 아치형 유리문을 열면 한 폭의 유럽이 펼쳐진다.
이름만 들어도 햄버거 패티처럼 버터를 두툼하게 올린 빵이 연상된다.
부부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냉동실 없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초코케이크.
음식과 술, 음악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양식당.
바다와 해를 사랑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카페이자 독립 서점.
'코끼리 한상 차림'으로 맛보는 태국 음식의 모든 맛.
새벽 5시 반, 쫄쫄호떡의 하루가 시작된다. 당일 사용할 반죽을 준비하는 과정만 3시간이 소요되지만, 매일 줄을 서서 호떡을 사가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이쯤은 수고스럽지 않다. 1980년대 초 부모님이 조그맣게 연 가게는 그 마음을 이어받은 아들의 정성이 쌓여 더욱 크고 단단해졌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쫄쫄호떡은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수많은 사람의 추억을 품어왔다. 호떡 반죽 속 설탕을 터뜨려 시럽처럼 코팅하고, 고온의 기름에 튀기듯 굽는 건 쫄쫄호떡만의 비법. 기름 온도, 누름쇠의 압력 강도, 반죽 속 설탕이 터지는 타이밍까지 모든 과정이 세심하게 진행된다. 밀가루, 설탕, 콩기름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재료에 정성을 더하면 이토록 깊고 달콤한 맛이 된다는 걸 세월이 증명해주었다. 특별함을 좇기보다 일상의 깊이를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 어느덧 쫄쫄호떡은 세대를 넘어 청주에서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다. 어릴 적 부모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이곳에서 그때 그 맛을 떠올린다. 쫄쫄호떡은 청주 시민의 추억과 함께 더욱 달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