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들면 따뜻하고 밝은 공간으로, 해가 지면 조도를 낮춰 아늑한 밤의 온기를 담아내는 이곳.
스티즈커피는 그 땅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일 진심을 담은 커피를 만들어낸다.
이곳의 정성스러운 한 끼는 나하나 대표가 맺어온 인연들의 제철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보더는 경계 너머를 상상하고, 일상의 지형을 새롭게 그리는 공간이다.
어느덧 쫄쫄호떡은 세대를 넘어 청주에서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다.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한 쉼표가 될 커피를 만드는 운리단길의 카페.
세월이 흘러도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의 추억을 밝혀주는 공원당은 더없이 특별하다.
짜이를 끓이는 사람, 짜이왈라에서 맛보는 인도의 맛.
그 자체로 쉼이 되고, 사유의 시작이 되는 공간
운리단길의 앤티크한 푸른빛 아치형 유리문을 열면 한 폭의 유럽이 펼쳐진다.
이름만 들어도 햄버거 패티처럼 버터를 두툼하게 올린 빵이 연상된다.
부부 대표의 성실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냉동실 없이 매일 구워내는 신선한 초코케이크.
음식과 술, 음악을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양식당.
바다와 해를 사랑하는 이들이 찾아오는 카페이자 독립 서점.
'코끼리 한상 차림'으로 맛보는 태국 음식의 모든 맛.
청주 외곽, 고즈넉한 길목에 커피 향이 짙게 밴 공간이 있다. 문을 열면 로스터기 돌아가는 소리, 원두 볶는 냄새, 커피를 내리는 바쁜 손끝 사이로 은은한 긴장이 감돈다. 이곳은 단지 커피를 파는 카페가 아니라 매일 생두를 볶는 로스팅 전문 카페, 스티즈커피로스터스(이하 스티즈커피)다. 김성진 대표가 처음 카페를 연 건 2009년이다. 음악과 사람이 좋았던 스무 살 청년이 ‘사과나무 속 음악 풍경’이라는 이름으로 조그맣게 시작했다. 그가 대부분 시간을 커피에 쏟으며 깨달은 건, 좋은 커피를 만들려면 남의 손에 맡겨선 안 된다는 사실이었다. 직접 로스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반복되는 원두 납품의 아쉬움 때문이었다. 어떤 날은 전과 맛이 다르고, 어떤 날은 탄 향이 났다. 그는 로스터기를 들여놓고 밤마다 생두를 볶았고, 수십 번의 실패 끝에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완성한 스티즈커피의 로스팅은 1년 만에 큐그레이더 챔피언십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지금은 전국 300여 곳의 매장에 원두를 공급하는 브랜드가 됐다. 스티즈STEEZE는 ‘스타일Style’과 ‘여유Ease’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멋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유롭게 해낸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치열하게 로스팅을 고민하면서도 사람들과의 접점을 잊지 않는다. 스티즈커피의 원두는 화려함보다 묵직하고 균형 잡힌 맛을 지향한다. 오래 남는 단맛, 둥근 산미, 부드러운 쓴맛. 강한 인상보다 매일 마시고 싶은 커피에 가깝다. 매번 무작위로 납품용 원두를 골라 내려 마시며 전국 어디서나 같은 맛을 유지하려 애쓴다. 본점은 꼭 작은 커피 공장 같다. 생두 포대가 쌓여 있고, 로스터기와 샘플러가 쉼 없이 돌아간다. 철제 파이프 너머로 테스트 샷과 데이터를 기록하는 공간도 있다. 그는 매일 커핑을 반복하며 향과 맛, 애프터까지 완벽히 떨어지는 구간을 찾는다. 성안길 중앙시장에 위치한 2호점은 이탤리언 스타일 에스프레소를 중심으로, 본점의 원두가 어떻게 한 잔의 정점으로 완성되는지를 보여준다. 청주는 그에게 음악과 커피, 그리고 삶이 함께 쌓여온 뿌리 같은 곳이다. 스티즈커피는 그 땅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매일 진심을 담은 커피를 만들어낸다.